안녕하세요 아이솔 트렌드 분석팀입니다.
최근 글로벌 MDI 시장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나 계절적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요가 급격히 살아났다기보다는, 공급 측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시장 전반의 균형을 흔들고 있는 모습에 가깝게 보입니다.
특히 2025년 11~12월을 전후로,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생산 거점들이 동시에 정기보수 또는 가동률 저하 국면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MDI 공급 구조 자체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해진 상황으로 보입니다.
아이솔 트렌드 분석팀은 이번 흐름을
“일시적인 이벤트의 중첩”이 아니라,
공급 구조가 변화하는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요 MDI 생산 설비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 가동을 조정했다는 사실입니다.
2025년 11~12월 주요 가동 중단 사례
완화케미칼(닝보)
→ 연산 100만 톤 규모 MDI 설비, 정기보수
코베스트로(상하이)
→ 연산 60만 톤 라인, 정기보수
BASF(충칭)
→ 연산 53만 톤 설비, 정기보수
헌츠먼(네덜란드)
→ 연산 28만 톤 설비, 비계획 가동 중단(최소 1개월 이상)
이들 설비를 합산하면
단기적으로 글로벌 MDI 생산능력의 약 30%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서 빠진 셈으로 해석됩니다.
유럽에서 더해진 변수, BASF 엔트워프
아시아 지역의 정기보수 집중과 함께,
유럽에서는 BASF 엔트워프(Antwerp) MDI 설비의 가동률 저하가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BASF는 엔트워프에 위치한 연산 65만 톤 규모의 MDI 설비를
염소 공급 부족과 설비 점검 이슈로 인해
정상 가동 대비 낮은 가동률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상황은 2026년 3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엔트워프는 유럽 내 핵심 공급 거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설비의 가동률 저하는 글로벌 기준 약 6% 수준의 추가적인 공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
왜 시장 체감은 더 크게 느껴질까?
MDI 시장은 구조적으로
소수 글로벌 기업 중심의 공급 구조를 가지고 있고
지역 간 물량 대체가 쉽지 않으며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 현물 유동성이 제한적인 산업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30% 수준의 생산능력 이탈과 유럽발 가동률 저하가 겹칠 경우,
실제 시장에서는 수치 이상으로 강한 공급 압박이 체감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근 이어지는 가격 인상과 납기 조정 이슈 역시,
수요 급증보다는 이러한 공급 구조 변화가 뒤늦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무역 리스크까지 겹친 시장 환경
여기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이후 강화된 반덤핑 환경도
MDI 시장의 공급 경로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산 MDI에 대해 고율 관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에서는 점차
“가격”보다 “공급의 안정성과 규제 리스크”를 우선 고려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MDI가 단순한 범용 화학 원료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소재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증설은 예정되어 있지만, 시간차는 존재
중장기적으로 보면 공급 확대 계획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금호미쓰이화학: MDI 10만 톤/년 증설(2027년 완공 목표)
완화케미칼: 푸젠 기지 70만 톤/년 기술 개조(2026년 2분기 완료 예정)
다만 이러한 증설 물량은
현재의 단기 공급 공백을 즉시 해소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균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그 사이 시장은
공급 타이트와 변동성이 공존하는 구간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번 글로벌 MDI 공급 불안은
단순한 일시적 이벤트의 중첩이라기보다,
공급 구조와 거래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아이솔 트렌드 분석팀은
이러한 구조 변화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현장에서 실제로 참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계속해서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